의정부 용현동 일가족 사망 주저흔 이란

주저흔 이란 의정부 일가족 사망 

지난 20일 오전 11시30분쯤 의정부시 용현동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 A씨(나이 50)와 어머니 B씨(나이 46), 고등학생 딸(나이 18) C양 등 일가족 3명이 방 안에서 흉기에 찔려  나란히 누워 숨져 있는 것을 아들 D군(15)이 발견해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D군은 새벽까지 학교 과제를 하다 늦게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서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고 한다.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일가족 3명에 대한 1차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모두 흉기에 찔린 상처와 과다 출혈로 확인됐다. 이어 일가족 중 한 명인 아버지 A씨(51)의 몸 경추 부위 등에서 '주저흔'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됐다. 또 딸 C양(18)에게서는 손등 등에서 '방어흔'이 나왔다. 반면 어머니 C씨(48)에게서는 주저흔이나 방어흔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주저흔이란 자살하려는 사람이 한 번에 치명상을 만들지 못하고 여러 차례 자해하여 생긴 흔적을 말한다. 반대로 방어흔은 공격을 당할 때 무의식적으로 방어하면서 생기는 상처로, 절박하게 손으로 칼날을 잡거나 팔을 들어 막을 때 생기는 상처로 손바닥, 손등 등에 주로 생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남편 A씨가 다른 가족 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이들 가족은 1년 전쯤 운영하던 사업체가 문을 닫은 뒤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D군은 평소 가족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심각한 대화를 자주 했고, 새벽에 잠들기 전까지 가족들이 살아있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