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29일부터 아침뉴스인 ‘뉴스투데이’가 여성인 양윤경 기자를 메인앵커로 발탁해 관심을 모았다.
KBS가 메인앵커로 이소정 기자를 기용한 바 있지만 MBC에서 여기자가 메인앵커로 기용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MBC의 홍보 사진에서도 양윤경 기자가 메인 앵커석인 왼쪽에 앉은 사진을 내보냈다.이에 양윤경의 프로필등에 관심이 모아졌다.
양윤경은 1976년생으로 올해 나이 45세로 조선대학교 여자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학교 재학 시절에는 토익 시험에서 연달아 만점을 받기도 해 화제가 되었다. 2003년에 문화방송(MBC) 35기 기자로 입사한 이후에 MBC 보도국에서 사회부, 경제부, 문화부, 국제부 기자로 활동했다. 2014년 초까지 뉴스데스크 보도를 했다.
2012년 MBC 총파업 당시 염규현, 조의명 기자와 함께 김재철 MBC 사장에 의해 해고당한 동료들을 위한 1인 피켓 시위에 참여했다가 비제작부서인 미래방송연구소로 좌천되었다.
양윤경과 동료 기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양윤경은 배현진 MBC 기자가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놓은 채로 화장을 고치고 양치질을 하는 모습을 지적한 사실이 문제가 되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한다.양윤경은 이 사건을 '양치대첩'이라고 명명했다.
예전에도 양윤경 기자는 여자 화장실에서 선후배 사용자들에게 수도꼭지 잠그라고 권유하곤 해서 사내 미담사례로 MBC 사보에까지 실렸다는 진술이 있다.
이후 2017년 12월 7일에 뉴스타파 출신의 최승호 PD가 MBC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양윤경은 보도제작2부로 발령받아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제작에 합류했다.
2018년 4월 8일자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의 기자회견에서 퇴선명령 방송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 김경일 전 123정장을 인터뷰했는데, 계속 대답을 회피하는 김경일을 계속 추적하고 심지어 산까지 올라가며 인터뷰하는 집념을 보여주었다.
2019년 1월 31일 MBC 기자협회장에 당선되었다.
한편 양윤경 기자는 여성 메인 앵커라는 건 상징적인 의미가 담겼다. 기존 뉴스 앵커는 '나이 많은 남성과 어린 여성이 앵커'라는 공식이 있었는데 그걸 완전히 뒤집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실제 자녀를 둔 엄마로서 교육, 여러 가지 사건과 사고 등을 남성들과 다르게 느끼고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