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규 국민대학교 영상디자인학과 교수는 1958년생으로 2022년 기준 나이 65세이다.
서울대학교 미술학 석사(?) 출신으로 김건희씨의2008년 국민대 박사논문의 지도교수이자 '유지(Yuji)' 논문의 공저자이다.김건희는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논문 1편 및 학술 논문 3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2021년 4월 20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연구 주제로 운세 콘텐츠도 다루는지'라는 취지의 질문에 "콘텐츠학과에서는 영역이 (넓어) 다양하게 연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학생들이 석·박사 할 것 없이 웹사이트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다뤘기 때문에 주제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디자인쪽에서는 경계가 허물어져 그런 부분(논문 주제)에서 자유롭게 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기억 나는 게 하나 있다"며 당시 논문과 관련된 일화를 하나 소개했는데, "박사논문을 다 쓰고 나서 논문을 발표하는데 김명신 학생이 교수들이 모인 데서 발표했다. 그 당시 김명신 학생이 박사논문을 프리젠테이션해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교수들도 (김명신 학생에게) 덕담을 했다"고 한다.
전승규 교수는 해당 논문에 대해 "운세 콘텐츠나 아바타라는 개념 등 박사논문 과정에서 젊은이들의 관심사를 잘 포착했다"며 독창적인 논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승규 교수는 이 인터뷰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일체 피하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언론에서 김건희의 해당 논문을 분석한 결과 네이버나 다음 등의 포털 블로그 내용, 네이버 지식인 글을 대량으로 그대로 베낀 것, 그리고 한국외국어대학교에 등록된 타 논문을 그대로 베낀 것도 드러났다. 온라인 기사 문장이 그대로 들어가 있고, 해석하기 어려운 번역투의 심각한 비문, 동어 반복도 존재한다.번역기로 돌린 것을 그대로 붙인 것으로 의심되는 부분이다. 또 어느 절의 경우 다른 사람의 글을 출처 기재 없이 '복사 붙여넣기'한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저작권법 위반 소지도 있다.
표절 피해의 당사자였던 구연상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는 김건희의 표절 행태에 대해 "이 표절은 단순 실수가 아닌 짜깁기이고 베껴 쓰기 수준"이라면서 "표절의 수위는 단순히 출처를 빼는데 그친 게 아니라 학자의 양심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매우 악의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대의 면죄부 판정에 대해서도 "한국의 연구윤리 제도를 뿌리부터 흔드는 제도적 악행"이라 비판했다.
최근 김건희의 국민대 박사논문을 '국민대 교수회 차원에서 재검증하자'는 안건이 국민대 교수들의 투표에서 부결됐다. 투표 결과 '학교 본부의 김건희씨 박사학위논문 재조사위 판정 결과보고서와 회의록 공개 요청' 안건에 대해 반대가 162명(51.6%)으로 과반수를 넘겼다. 찬성은 152명(48.4%)이었다.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홍성걸 교수회장은 기자들에게 "이번 안건들은 모두 과반수 기준에도 미달하여 일반 안건(과반수 통과)으로 보아도 부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교수들에게 보낸 글에서 "우리의 결정이 어느 방향이라도 그것은 우리 교수회의 집단 지성의 결과"라면서 "집합적 결정을 우리 모두 존중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교수사회가 더욱 화목하고 서로 이해하는 마음을 갖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