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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할머니 살해 이유 손자 신상 학교 서구 비산동

2021년 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의 한 주택 주방에서 고등학교 3학년 A군이 이날 0시 42분쯤 자택에서 흉기로 할머니(77)의 얼굴, 머리, 어깨, 팔 등을 마구 찔러 숨지게 했다.

 

 

당시 집엔 평소 장애로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92)가 범행을 목격하고 곧바로 112에 전화해 “손자가 흉기로 아내를 여러 번 찔렀고, 자신도 위협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119구급대와 공조해 현장에 출동했다. 119구급대는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할머니를 대학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숨진 피해자는 부모가 이혼한 뒤 10여 년간  자신들을 키워준 친할머니로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할머니가 잔소리를 많이 하고 심부름을 시켜 짜증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평소 할머니에게 욕을 하는 등 자주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군은 지난 3월 학교에서 퇴학당했으며 A군은 폭력성이 심해 외부기관에 상담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형제는 조손가정으로  2012년 형제의 부모가 이혼하며 친모가 시댁인 친할머니 집에 형제를 맡긴 뒤 연락이 끊겼다고한다. A군이 9살, B군이 7살 때부터다.

할아버지는 지난 2001년 2월, 할머니는 2007년 9월 이미 신체 불편으로 장애 수당을 받고 있어 4인 가족생활비로 각종 보조금을 합쳐 월 185만 으로 생계를 유지한것으로 알려졌으며 장애가 있는 할아버지보다 몸이 다소 덜 불편한 할머니가 손자를 애지중지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경찰서 경찰은 방 안에서 형을 먼저 현행범 체포한 뒤, 수사 도중 동생도 범행 가담력이 있다고 판단해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B군의 정신질환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범행은 시인 했으며 사전에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10대 형제가 친할머니를 살해한 사건 당일 대구 서구 비산동 집 옥상에는 숨진 할머니가 월요일 등교할 손자를 위해 빨아둔 것으로 보이는 흰색 교복이 널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