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여성가족부 '성범죄자 알림e' 웹사이트에는 이날 오전부터 조두순의 거주자와 이름과 나이, 키, 몸무게 등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조두순은 이날 새벽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나와 오전 9시쯤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아내의 거주지로 귀가했다.전자 발찌를 찬 조두순은,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은 가렸다. 반성하냐는 질문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교도소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나온 조두순은 관용차를 타고 곧바로 안산시 준법지원센터로 향했다.1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조두순. 오른 손엔 귤을 들고 있었고,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 패딩 잠바에 청바지 차림이었다.
조두순을 태운 은색 승합차가 서울 남부교도소를 빠져 나오자, 기다리던 시민들이 차 앞으로 뛰어들었고 제지하는 경찰들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어제 오후부터 남부교도소 앞에서 철야 집회를 벌인 참가자들은, 조두순 태운 차가 교도소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도로를 점거하고 누워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일부 시민은 갑자기 차량 위로 뛰어 올라가 발길질을 퍼붓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24시간 밀착감시하며 조두순의 재범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보호관찰법에 따라 조두순에 대한 관리 주체는 법무부 준법 지원센터지만, 경찰은 출소에 대비해 지난 8월 자체적으로 특별대응팀을 꾸렸고 이날부터 실질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조두순은 원래 살던 집이 아니고 아내가 새로 마련한 거주지로 알려졌다. 원래 거주지는 한 아파트의 저층이었지만 거기 오랫동안 살다가 이번에 출소를 앞두고 아내가 새로 전입신청을 하면서 새로 거주지가 이동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조두순은 이제 안산에서 살게 된다. 일대일 전담 감시관이 붙고, 집 근처는 매일 경찰이 순찰한다. 또, 성범죄자 알림이 사이트엔 조두순의 얼굴과 신상도 공개가 된다 그러나 주민들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두순의 안산 새 거주지에서 70m 거리에는 어린이집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조두순의 거주지로부터 반경 500m 이내로 범위를 넓히면 어린이집 5곳과 초등학교 1곳이 있다. 반경을 1.2km로 확대하면 초등학교가 5곳에 이른다.
미국은 성범죄자가 출소한 후에도 사는 곳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까다로운 주거 제한 때문에 성범죄자가 숲속에서 노숙하는 경우도 흔한 일이다.예컨대 플로리다주의 경우 피해자가 16살 미만인 성범죄자는 학교와 공원 주변 300m 이내에서 살 없도록 하고 있다. 사실상 도심에 발을 들일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이렇다보니 성범죄자가 출소 후 살 수 있는 곳은 숲속 등지로 밀려난다. 성범죄자들이 모여사는 마을까지 생겨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의 거주지 앞에서 일부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의 돌발 행동으로 고충을 겪는 경찰관들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조두순에 분노한 시민들이 던진 계란에 한 경찰관이 맞은 모습까지 공개됐다.
날계란에 맞은 한 경찰관의 사진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모자와 옷에 계란을 뒤집어쓴 경찰관을 동료 경찰관이 휴지로 닦아주는 모습이었다. 네티즌들은 “저 경찰분이 내 가족이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다” “저렇게 한다고 조두순이 바뀌겠느냐”라고 했다.
또한 이날 오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조두순 집 가스밸브 잠가버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떠돌았다.해당 게시물은 한 아프리카TV BJ가 조두순의 거주지로 보이는 주택에 찾아가 ‘현장 중계’하는 모습이 담겼다.해당 BJ는 담벼락에 올라가 한 가정집 창문에 카메라를 들이대는가 하면, 건물 벽에 있는 도시가스 배관을 잠궈버리기도 했다.
한편 조두순(68)이 출소하며 입은 패딩에 관심이 집중되며 해당 패딩을 만든 업체가 “로고 모자이크를 부탁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12일 오전 6시 45분쯤 관용차를 타고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를 빠져나온 조두순은 경기도 안산시 안산준법지원센터로 이동해 취재진 앞에 섰다. 조두순은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카키색 롱패딩에 청바지를 입었다. 이때 조두순의 패딩에 박힌 로고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업체측은 12일 오후 “오늘 아침 끔찍한 아동 성범죄로 국민의 공분을 샀던 조두순이 자사 패딩을 입은 채 출소했다. 국민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는 당사는 이번 일로 깊은 유감과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자들에게 “(보도할 때) 자사 로고를 자르거나 모자이크 처리해주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조두순은 30대 후반 때 15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했고, 아들도 얻었다. 하지만 아들은 출생 3개월 만에 사망하였다.